문자무늬떡살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전북 전주역사박물관이 6월1일까지 음식문화 특별전으로 ‘한국의 미, 떡살: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를 연다. 흰떡을 눌러 예쁜 모양을 만드는 떡살 100여점을 전시하는 것이다. 관동대박물관의 도자기 떡살 65점, 대구가톨릭대박물관의 목재 떡살 25점, 시민들이 소장한 떡살 10점 등이 선보인다.
떡살에는 그 시대 사람들의 염원이 담겨 있다. 식물, 동물, 문자, 기하 등으로 떡살에 염원을 새겨 부귀와 다산, 오복과 장수를 기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름다운 문양이 새겨진 다양한 떡살을 만나볼 수 있다.
이동희 역사박물관장은 “떡살은 문양으로 고명을 얹어 밋밋할 수 있는 떡에 미감과 식감을 돋우었다. 떡살은 소박하고 간결하지만 우리의 음식문화를 더욱 풍부하게 한 귀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전시에서 떡살에 담긴 미와 정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달 10일 오후 2시 전주역사박물관에서는 김길성 이계전통문양연구소 소장이 강사로 나서 떡살의 아름다움에 대해 들려준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떡만들기 체험도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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