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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충북사학 청주·서원대…학과 구조조정 후폭풍

등록 2014-04-16 21:23

청주대
“한문교육·사회학과 폐지
내년 입학정원 2.89% 축소”
총학생회 “곧 대응방안”

서원대
미술학과 등 통폐합 발표에
학생들 총장실 점거농성
지역예술단체 잇단 반대성명
충북지역 대표 사학으로 불리는 청주대와 서원대가 학과 구조조정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청주대는 한문교육과와 사회학과를 폐지하는 등 내년 입학 정원을 2.89% 줄이는 것을 뼈대로 하는 학과 구조조정안을 16일 내놨다. 한문교육과를 없애는 대신 국어교육과(정원 37명)를 새로 만들고, 정치외교학과는 정치·안보·국제학과로, 도시계획학과는 도시계획부동산학과로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행정학과, 일어일문학과, 광고홍보학과 등은 10명씩, 환경조경학과, 국어국문학과는 5명씩 줄이기로 했다.

청주대는 “해마다 신입생 입학 성적, 재학생 충원율, 중도탈락률, 취업률 등을 토대로 학과 평가를 해 5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최하위 그룹에 포함되면 첫해에는 경고와 함께 자구책 마련 시간을 주고, 2년 연속 최하위 그룹에 포함되면 폐과 예고 통보하고, 3년 연속 포함되면 폐과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학교 쪽의 조처를 놓고 사회학과, 한문교육과는 물론 총학생회 등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대학 총학생회 쪽은 “학과별로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면서 사태 파악을 하고 있다. 곧 대응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구조조정안을 내놓은 서원대는 통폐합 대상이 된 미술학과 학생들이 15일 오후부터 총장실을 점거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학생 50여명과 함께 총장실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 대학 미술학과 윤현식(25) 학회장은 “입학률을 기준으로 학교가 미술학과를 통폐합 대상으로 선정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통폐합 조처를 철회할 때까지 총장실에서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원대는 최근 미술학과와 뷰티학과를 뷰티학과로, 경영정보학과와 경제학과를 유통경제정보학과로 통폐합하고 지리교육과, 윤리교육과 등 4개 학과 정원을 5~10명씩 줄이는 구조조정안을 내놨다. 이 대학 정상호 기획부처장은 “박근혜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 정책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서원대도 3년 안에 7%를 줄이는 조정안을 마련했다. 미술학과는 아쉽게도 각종 평가 지표에서 최하위 수준이어서 폐과 대상에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예술단체들도 서원대의 구조조정안에 반발하고 있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충북지부는 14일 성명을 내어, “서원대의 미술학과 폐과는 지역 예술의 미래를 생각할 때 참담한 것이다. 교육부는 대학 평가 제도를 개선하고, 청주시와 충북도는 대학들의 무분별한 폐과와 관련한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충북민족미술인협회도 13일 성명을 내어, “45년 정통 회화의 맥을 잇는 미술학과를 없애는 것은 지역 미술의 근간을 훼손하는 것이다. 대학이 학생을 경쟁의 희생자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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