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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현대중 하청노동자 산재처리 3.7% 그쳐

등록 2014-04-16 22:23

금속노조 등 1400명 실태조사
51%가 “임금차별 가장 불합리”
“해고 두려워 노조 가입 꺼려”
울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불안정한 일자리와 임금 체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업무상 재해나 질병에 산업재해 처리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중공업 원·하청 노조는 1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환경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현대중 원·하청 노조가 공동으로 사내하청 노동자 14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하청 노동자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불안정한 일자리’(39.6%) ‘업체의 임금 체불 및 성과급 등 갈취’(25.4%) ‘위험하고 열악한 작업환경’(21.8%)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업무상 재해나 질병이 생겼을 때 치료 방식으로 ‘산재 처리를 통해 치료받았다’는 응답자는 3.7%에 불과했다. 반면 ‘개인이 처리했다’는 50.4%, ‘공상으로 처리했다’는 43.7%에 이르렀다.

하청 노동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임금 인상’(57.3%) ‘성과급 동일 적용’(19.6%) 등을 꼽았다. 가장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는 근로 여건도 ‘임금’(51.4%)이 첫번째로 꼽혔다. 이에 따라 하청 노조에 가장 바라는 점은 ‘임단협 체결로 임금 인상과 고용 보장’(78.4%), 정규직 원청 노조에 가장 바라는 점은 ‘동일한 성과급 적용 추진’(74.2%)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청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노동자들이 노조 가입을 꺼리는 이유로는 ‘해고와 블랙리스트’(61.7%)가 가장 많았고, ‘정규직 채용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라는 응답과 ‘원청과 업체의 탄압이 두려워서’라는 응답도 10.8%와 10.0%로 뒤를 이었다. 이들 가운데 하청 노조에 가입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78.7%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사내하청 노동자의 권익 향상과 처우 개선을 위한 요구 사항을 정리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했다. 하청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실태가 그대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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