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통한 ‘일본 위안부 사과 요구’ 캠페인.
‘일본 위안부 사과 요구’ 캠페인
10일만에 2만8000명 서명 ‘호응’
고양시 “1억 넘으면 유엔에 전달”
10일만에 2만8000명 서명 ‘호응’
고양시 “1억 넘으면 유엔에 전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경기도 고양시의 ‘에스엔에스 역사독립운동’ 캠페인이 누리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양시는 ‘고양의 봄, 꽃 그리고 소녀’라는 제목의 서명 캠페인을 지난 4일부터 시 페이스북과 누리집에서 시작한 지 10여일 만에 2만8000여명이 참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8개 국어로 진행 중이다.
특히 ‘소녀의 눈물을 닦아주세요’라는 글귀와 함께 비에 젖은 ‘평화의 소녀상’(사진)이 실린 페이스북 게시글은 318만건의 조회수와 1800여건의 댓글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 관심을 끌고 있다. 한 누리꾼은 “소녀가 ‘내 눈물처럼 생각하고 지나치지 말아주세요’라고 말한 것 같아 서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서명 캠페인에서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는커녕 위안부는 합법적이었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의 권리 회복을 위한 세계인의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고양시는 세계인을 대상으로 1억명의 서명을 받아 유엔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5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일산호수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던 고양시는 2012년 8월부터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여 13만명의 서명을 유엔에 전달한 바 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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