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합의한 고속철 등에
남한 업체 참여방안 연구
남한 업체 참여방안 연구
한국철도시설공단(KR)이 21일 남북 철도와 대륙 철도 연결을 위한 ‘유라시아 철도추진단 테스크포스팀’을 꾸렸다. 이 기구는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실현하고, 지난 3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밝힌 남북 공동번영을 위한 민생 인프라 구축을 뒷받침하게 된다.
유라시아 철도추진단은 총괄팀을 중심으로 재무·법무팀, 건설관리팀, 수송계획팀, 대외협력팀 등으로 꾸려졌으며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단을 둘 예정이다.
고속·일반철도 설계 및 건설을 맡고 있는 건설관리팀은 경의선 축과 동해선 축, 최근 북한과 중국이 건설을 확정지은 ‘신의주~개성 고속철·고속도로 신설공사’ 등에 남한의 민간업체가 참여하는 방안을 연구하게 된다. 이를 위해 북-중 고속철·고속도로 건설 자료를 입수해 검토하는 한편, 기존 경의선 개량 및 북한 금강산선과 연결되는 남한의 동해북부선 신설 계획 등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팀은 정부와 공사, 민간기업, 대북 교통전문가 등의 조언을 받아 유라시아철도 추진 전략과 중장기 종합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김동훈 유라시아 철도추진단 총괄팀장은 “북-중 고속철·고속도로 건설계획은 남한의 참여를 전제로 사업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자료 등을 모으고 검증을 거쳐 한반도 철도와 대륙철도 연결을 위한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실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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