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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의정부·용인 경전철 올해말 통합환승

등록 2014-04-21 20:30수정 2014-04-21 22:17

연간 수백억원 적자 타개책 마련
의정부, 할인 손실금 분담안 합의
용인, 이르면 10월 시행 목표
무리한 수요 예측으로 연간 수백억원의 적자 운행을 해온 경기도 의정부·용인 경전철이 올해 말부터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를 도입해 이용객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의정부시와 의정부경전철㈜은 21일 통합환승할인제와 경로무임승차제도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의정부경전철은 현재 하루 평균 이용객이 1만6000여명으로 예상수요인 9만8472명의 16%에 그쳐 매달 20억원 안팎의 적자가 쌓이고 있다. 의정부시와 경전철 쪽은 통합환승할인이 실시되면 이용객 수가 갑절 이상 늘 것으로 내다봤다.

양쪽은 환승할인에 따른 손실금 중 경기도가 지원하는 30%를 뺀 70%를 절반씩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또 65살 이상 경로무임손실금은 경전철이 연 9억원을, 나머지는 의정부시가 부담하기로 했다. 의정부시는 환승시스템 구축 사업비 60억원 가운데 30억원을 분담하고, 경전철과 연계되도록 버스 노선를 개편하기로 했다.

의정부경전철의 통합환승할인은 2012년 7월 개통 뒤 승객 수가 예상수요에 크게 못 미치자 수요증대 방안으로 제시됐다. 양쪽은 애초 올해 1월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손실금 분담을 놓고 난항을 겪어왔다. 의정부시는 환승할인 손실금 가운데 경기도 지원금을 뺀 나머지 절반을 경전철 쪽에 요구했지만 경전철은 만성 적자 등을 이유로 반대해 한때 실시협약 해지 위기까지 맞았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실시협약이 해지되면 사업자한테 해지 시 지급금 2900억원을 일시지급하고, 연간 44억원의 경전철 운영비가 들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번 합의로 상생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경전철시민모임은 논평을 내어 “사업자에게 투자 책임을 물어 환승 손실금을 분담하게 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다만 환승할인으로 수요가 늘어 엠아르지(MRG·최소운영수입보장)가 작동했을 경우에 대한 대응책이 전혀 없어 시민 부담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의정부시는 승객이 예상수요의 50%를 넘을 경우 80%까지 운영손실을 부담하는 최소운영수입보장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용인 경전철도 이르면 올해 10월부터 통합환승할인 시행을 목표로 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용인시는 통합환승할인이 이뤄지면 경전철 이용객이 현재 하루 1만여명에서 50%가량 더 늘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자체 운임 수입만으로는 운영 적자 보전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지난해 경전철 개통 뒤 8개월간 적자 보전에만 220억원을 지급했다. 자체 운임수입이 운영비를 상쇄하려면 이용객이 하루 7만5000여명은 돼야 한다. 환승할인으로 당장 크게 바뀌는 것은 없어도 승객을 늘려가는 기폭제 구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시는 앞서 환승할인 요구에 대해 한국철도공사 등이 반발하자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에 중재를 요청했고, 국토부는 “코레일에 별도의 손실 보전 없이 용인경전철에 환승할인을 시행하라”고 중재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의정부 용인/박경만 홍용덕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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