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흙건축학교 졸업생들 ‘흙건축협동조합’ 설립
흙건축학교 졸업생들이 흙건축협동조합을 열었다.
전북 완주군 용진면 운곡리의 한국흙건축학교 졸업생 8명 등 12명은 최근 창립총회를 열어, 한국흙건축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기술로 흙건축을 하는 ‘흙건축협동조합’(TERRACOOP)을 출범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3월 전북 완주군은 한국흙건축연구회와 협약을 맺어 흙건축학교를 개설하고 기술양성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만 225명의 졸업생이 배출됐다. 이 학교 졸업생 8명 등 조합원 12명은 100만원씩 1200만원의 출자금을 모아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1구좌 금액은 1만원으로 10구좌 이상을 출자해야 하도록 정관에 규정했다.
조합은 흙건축의 저변 확대와 조합원 복리 증진을 목적으로 한다. 사업 내용은 흙건축과 상담, 흙건축 품앗이를 통한 조합원 주택 시공, 조합원과 직원의 교육·훈련·상담·정보제공 사업 등이다.
양준혁(38) 조합장은 “흙건축 문화를 확산하고, 퇴직자 일자리 창출을 위해 조합을 꾸렸다. 귀농·귀촌이 많아지면서 흙건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흙건축 상담·설계·시공 등을 지역주민과 함께 전개할 것이다. 영리사업이기는 하지만 이익금의 80%는 저소득층의 복지사업 등에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완주군은 화산면 종리 일대 3만2000㎡에 18억원을 투자해, 2017년 완공 목표로 30가구 규모의 흙마을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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