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을 보조원 등록
수천만원 가로채 생활비로
부인을 보조원이라 속이기도”
수천만원 가로채 생활비로
부인을 보조원이라 속이기도”
경북 구미경찰서는 28일 대학원생이나 배우자를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해 이들 명의로 연구수당 등 76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업무상 횡령)로 이아무개(47) 교수 등 금오공대 교수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교수는 2010년 10월부터 2012년 9월까지 정부에서 대주는 ‘신진교수 장려과제 연구비’로 전공 분야 과제를 연구하면서 김아무개(30)씨 등 대학원생 5명을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해 이들에게 나온 연구보조원 수당 4600만원을 가로채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대학 전아무개(42) 교수는 연구에 참여하지도 않는 부인을 지난해 11월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해 수당과 회의비 등 1100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사고 있다. 함께 적발된 또다른 금오공대 교수 5명은 비슷한 방법으로 연구보조원 수당 등을 120만~1000만원씩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 결과는 ‘신진교수 장려과제 연구비’의 최근 3년치 지출내역만 조사한 것으로, 다른 연구비도 비슷할 것으로 짐작되지만 현재까지는 수사 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 교수들이 부당하게 빼낸 연구비는 즉각 환수하도록 대학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대구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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