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관광열차
서울~도라산 DMZ평화열차 4일부터 운행
경의선을 이용해 서울에서 경기도 파주시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안 도라산역을 오가는 관광전용열차인 ‘비무장지대(DMZ) 평화열차’가 오는 4일 운행을 시작한다. (▷ 관련기사 : 서울~도라산·서울~백마고지 DMZ 관광열차 다시 달린다
경기도는 DMZ 평화열차 운행과 함께 2009년 관광객 보안사고로 중단됐던 도라산역과 도라산평화공원 일반관광도 4년 만에 재개된다고 1일 밝혔다.
DMZ 평화열차는 오전 8시30분과 오후 1시40분 서울역을 출발해 능곡역, 문산역, 임진강역에 정차한 뒤 도라산역까지 하루 2차례 왕복 운행한다. 요금은 서울역∼도라산역까지 편도 8700원(주말 8900원)이며, 임진강역∼도라산역은 5000원이다. 하루 동안 열차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DMZ플러스권’은 1만6000원이다. 모두 3량으로 편성돼 1회당 150여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무다.
DMZ열차(위 사진)의 겉에는 남북 분단으로 중단된 증기기관차, 세계인이 손잡고 있는 모습, 무궁화 등이 그려져 있으며, 내부엔 풍선과 연꽃, 바람개비, 평화·화합·사랑을 뜻하는 세계 각국의 글 등을 새겨 넣었다. 열차에 타면 임진강역에서 신분을 확인한 뒤 도라산역과 도라산평화공원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도라산역에서 민북관광표를 구입하면 연계버스로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등 민통선 북쪽 안보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도라산역 일반관광은 2002년 4월 도라산역이 개통한 뒤 하루 6차례 안보관광열차가 운행돼 연간 5만명이 방문하는 등 각광을 받았으나, 2009년 12월 도라산평화공원을 찾은 관광객이 월북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한 뒤 2010년 6월부터 중지돼왔다.
경기도는 1사단, 통일부, 파주시, 코레일과 협의해 지난해 3월 일반관광 재개 이행합의서를 체결한 뒤, 공원에 철조망과 폐회로(CC)텔레비전 등 보안시설을 확충하고 전용열차를 개조하는 등 일반관광 재개를 준비해왔다.
오후석 경기도 균형발전국장은 “도라산역 일반관광 재개로 평화·생태의 보고인 DMZ를 전 세계에 알리고 도라산역과 도라산평화공원을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DMZ 관광열차 운행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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