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문회, 이사장 등 3명 검찰 고소
경기도 파주지역의 학교법인이 운영하는 중·고등학교의 총동문회 임원들이 학교법인 전 이사장과 사무국장, 학교장 등 3명을 업무상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총동문회 임원들은 고소장에서 “전 이사장 등 3명이 2009∼2012년 25억9000만원을 들여 중학교 건물 신축공사를 하면서 수의계약과 과다한 공사금액 책정 등의 방법으로 학교법인에 막대한 손해를 입힌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학재단의 비리가 만연해 이를 근절하기 위해 고소장을 내게 됐다”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학교법인은 학교비리 문제로 이사장 등이 해임돼 2012년 6월부터 관선이사가 학교를 경영해오다가, 지난 3월 옛 재단 쪽이 낸 전 이사장 등 임원취소처분 취소소송에서 최종 승소했으며, 현재 전 이사장이 복귀를 위한 임원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 이사장 등은 지난해 3월 공모를 거쳐 4년 계약으로 임용된 중학교 교장을 무단으로 대기발령시키고, 교외 학교운영위원 3명을 해임해 총동문회 등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학교 한아무개(59) 교장은 전 이사장 쪽이 대기발령 공문을 보낸 뒤 교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문을 잠궈 지난 9일부터 교무실에서 집무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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