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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치료비 아무 걱정 말라더니 왜 약속 다르나요”

등록 2014-05-15 22:30

서울 지하철 추돌사고 부상자들
대형병원서 동네병원으로 옮기자
지급보증 거절당해…뒤늦게 공문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추돌사고 부상자들에 대한 서울시와 서울메트로의 대책이 애초 약속과 달라져 비판을 사고 있다.

15일 서울시와 서울메트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2일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추돌사고로 다친 367명 가운데 47명이 아직 26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수술 환자 9명 가운데 비골과 무릎을 수술한 3명은 퇴원했고, 뇌출혈 환자 1명은 아직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몇몇 환자들은 서울시와 서울메트로 쪽으로부터 치료비 지급보증을 받지 못했다고 항의하고 있다. 갈비뼈가 부러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ㄱ씨(65)는 애초 서울중앙병원에 입원했다가 집에서 가까운 병원으로 옮겼다. 서울시 공무원들이 “치료비에 대해 아무런 걱정 말고 치료를 받으라”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ㄱ씨를 찾아온 손해사정인들의 말은 달랐다. 서울메트로가 지하철 사고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한 메리츠화재가 지정한 사람들이다. ㄱ씨는 “대형 병원 등 지정된 병원 외에는 (의료비) 지급보증을 해줄 수 없다며 의료비를 먼저 내면 나중에 정산해 주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서울메트로는 몇몇 부상자의 항의가 잇따르자 사고 발생 13일 만인 이날에야 15개 병원에 치료비 지급보증을 약속하는 공문을 보냈다. ㄱ씨가 입원한 병원에도 이날 오후 ‘치료비에 대한 지급보증’을 약속하는 서울메트로의 공문이 도착했다.

ㄱ씨는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될 때는 ‘모든 걸 책임지겠다’고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거기까지는 해줄 수 없다’는 식으로 말을 바꾼 것”이라며 “부상자를 생각하면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고 말했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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