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곳 철거…3곳 영업중단”
하복대 유흥가도 단속 강화
하복대 유흥가도 단속 강화
충북 청주시와 충북 경찰이 함께 펼치고 있는 ‘성매매와의 전쟁’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3월부터 집창촌인 중앙시장 일대 성매매 업소 정화에 나선 결과, 지금은 성매매 업소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19일 밝혔다. 이 지역의 성매매 업소는 모두 7곳으로, 이 가운데 4곳은 내부 시설을 완전히 철거했으며 3곳은 영업을 중단해 사실상 모두 문을 닫았다. 이들 업소에서 일하던 성매매, 성매매 알선 여성 등은 충북여성인권상담소에서 심리·진로 상담을 받고 있다. 시는 이들에게 새 일자리 등도 알선해줄 참이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중순께 중앙동 주민, 상인회 등과 ‘중앙동 성매매 집결지 계도·단속팀’을 꾸려 자진 폐쇄 홍보활동을 해왔으며, 지난 8일에는 대대적인 업소 단속을 예고하는 등 최후통첩을 하기도 했다.
경찰의 ‘하복대 전쟁’도 성과를 내고 있다. 하복대는 청주 복대·가경·비하동 일대 유흥가를 일컫는 말로 술집, 성매매 업소, 여관 등이 밀집해 있다. 경찰은 지난 16일 새벽 가경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성매매 영업을 한 업주와 종업원 성매매 여성 등 8명을 입건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25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앞으로 두 차례 이상 다시 영업하는 업소는 건물주까지 처벌하고 행정기관 등과 공조해 업종 폐쇄·전환 등을 추진할 참이다.
김정훈 충북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 경위는 “지난 3월부터 4월 말까지 하복대 클린화 1단계 사업을 벌여 주로 계도·간담회 등을 통해 성매매·변태행위 업소가 많이 사라졌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어 이달부터 2단계 사업으로 단속에 나섰다. 7월 이후부터는 더 강력한 단속·제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