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화제의 승부
경기도 고양시장
새누리 강현석, ‘심판론’ 앞세워 4년만에 재도전
새정치 최성 재선 도전…“안전도시 가꿔 나갈것”
경기도 고양시장
새누리 강현석, ‘심판론’ 앞세워 4년만에 재도전
새정치 최성 재선 도전…“안전도시 가꿔 나갈것”
인구 100만명의 수도권 4대 도시로 발돋움한 경기도 고양시장 선거는 4년 만에 새누리당 후보인 강현석(61) 전 시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최성(50) 현 시장의 재대결로 치러진다.
2002~2010년 민선 3·4기 고양시장을 지낸 강 후보는 최 후보의 시정 ‘심판론’을 앞세워 공세를 펼치는 반면, 최 후보는 매니페스토 정책 공약집을 펴내는 등 정책 중심으로 차분하게 선거를 치른다는 방침이어서 대조적이다.
강현석 후보는 최근 발표한 ‘고양시민께 드리는 열두 가지 약속’에서 방송영상산업과 의료관광산업 중점 육성 등 12개의 공약을 내놨다. 특히 와이시티 학교부지 특혜 의혹, 창릉천 정비사업 국비 반납 등 ‘최성 식(式) 행정’을 비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강 후보는 출사표에서도 “고양시장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었으나 주변의 권유로 거꾸로 가는 고양시정을 바로잡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고양시가 왜 이렇게 됐는지 반드시 심판하고 의혹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에 이어 2012년 총선에도 출마했으나 야당 후보한테 연달아 패했고, 이번엔 당내 경선을 거쳐 시장 후보가 됐지만 탈락한 예비후보들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2010년 선거에서 범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54% 지지를 받았던 최성 후보는 재임 기간 성과로 친환경 무상급식 첫 실현과 교육·주거환경·일자리 역량 전국 1위, 실질부채 3120억원 감소, 복지·교육예산 확대 등을 꼽았다. 19일 열린 정책발표회에서는 수도권 광역고속철도(GTX) 조기 개통과 신분당선 고양 연장, 버스준공영제 실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최 후보는 “혈세 낭비의 무리한 사업을 펼치기보다는 시민이 행복한 안전 도시, 공정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함께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시민사회단체들로 꾸려진 ‘고양무지개연대2.0’과 ‘100만고양자치연대’로부터 시민후보, 좋은 후보로 각각 선정됐다.
두 후보 말고도 통합진보당 강명용(45) 고양비정규직센터 대표와 무소속 김형오(61) 시민옴부즈맨공동체 상임대표가 출마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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