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맹학교 관악부
‘눈대신 마음으로 악보 읽어요’
대전맹학교 학생들이 학생음악경연대회 관악합주 고등부문에서 2년 연속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시작장애 학생 18명으로 꾸려진 대전맹학교 관악부는 대전시교육청이 지난 8일 연 ‘제17회 학생음악경연대회’에 출전해 ‘플로렌티나 행진곡’을 연주해 수상했다. 이 학교 관악부는 일반 고교를 대표해 출전한 4개 합주단과 기량을 겨뤘으며 5분여 동안 씩씩하고 힘있는 행진곡 특성을 살려 연주를 펼쳐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번 수상은 이 학교 관학부가 초·중·고등부 학생들로 꾸려진 탓에 교과 과정이 달라 연습시간이 매주 월·목요일 점심시간에 불과하고, 악보를 모두 외워야 하는 어려움을 딛고 일군 것이어서 감동을 더했다. 손동현 지도교사는 “악보를 외운 뒤 느낌 만으로 조화를 이뤄야 하는 연습 과정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았다”며 “수상이 학생들에게 장애를 극복하는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기대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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