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꽃과 숲이 어우러진 친환경 도시로 만들기 위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사업비 54억여원을 들여 시가지를 감싸고 흐르는 북천의 경주교∼보문교 사이 구간 5200m에 둔치를 조성하고 산책로, 자전거 도로, 인라인 도로, 가로 등 130곳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서천 둔치에는 체육시설을 조성하고, 남천둔치에는 첨성대를 비롯한 반월성 등 사적지와 연계한 자연생태 환경학습단지를 조성한다.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있는 황성공원은 올해 사업비 26억원을 들여 사유지 7800여평을 매입해 도심 녹지공원으로 조성한다. 김유신 장군 릉 주변 터 7500여평에는 사업비 21억원을 들여 벚꽃나무 등 꽃나무 23종 4500여 그루를 심고 주차장, 화장실, 진입도로, 침목 계단식 산책로, 가로등 등을 갖춘 흥무 근린공원을 오는 10월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오는 2007년도에 개최되는 경주세계 문화엑스포를 앞두고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구황동 천군로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 등 2곳 3만4천여평에 신라 왕경숲을 조성한다. 또 불국사와 석굴암이 있는 토함산 등 주요 등산로 주변에 사업비 6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5년간 매년 4천 그루씩 2만여 그루의 단풍나무 군락지를 조성한다.
반월성, 안압지와 황룡사 터 및 첨성대 주변 6만5000평에는 유채꽃·코스모스·야생화·연꽃 등 대단위 꽃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경주/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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