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81% 2000명 반대서명
“노사관계 파탄·지역갈등 증폭”
정부에 전달 “전문경영인 선임을”
“노사관계 파탄·지역갈등 증폭”
정부에 전달 “전문경영인 선임을”
강원랜드가 ‘관피아’ 논란에 휩싸였다.
강원랜드 노동조합은 김시성 경영지원본부장의 부사장 임명 반대 의견서와 반대 서명부 등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27일부터 서명을 받았으며, 전체 조합원의 81%인 2000명이 참여했다.
노조는 반대 의견서에서 “김 본부장은 노사간 대화 단절과 파탄을 가져왔다. 일방적으로 직원들을 발령내고, 지역과 관계를 소홀히 해 갈등을 증폭시켰다”고 주장했다. 조용일 강원랜드 노조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로 국민적 시선이 관피아에 쏟아지고 있는 지금 김 본부장의 부사장 선임은 적절하지 않다. 정부가 김 본부장을 부사장에 선임한다면 투쟁으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노조 쪽 주장은 사실과 다른 측면이 많다. 관료 출신이긴 하지만 경영학을 전공했고, 강원랜드에 근무한 2년 동안 경영 능력도 검증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강원지사 선거에 나선 최흥집 전 사장과 김성원 전 부사장이 사임하자, 김 본부장이 대표이사 직무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김 본부장은 지식경제부 지역특화발전 특구기획단장(부이사관) 출신으로 강원랜드 부사장 선임 공모에 응모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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