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판세 세종시
2012년 7월 출범 뒤 처음 동시지방선거를 치르는 세종특별자치시는 시장·교육감 모두 여론조사 오차범위 안에서 치열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도시 지역(조치원읍·한솔동·도담동)과 농촌 지역(9개 면)의 표심이 각각 어디로 향하느냐가 관건이다.
시장 선거는 재선에 도전한 유한식(65) 새누리당 후보와 2년 전 석패를 되갚아 주려는 이춘희(59)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선거운동 초반 유 후보가 앞서나갔지만, 세월호 참사 이틀 뒤 유 후보가 홍순승 교육감 예비후보와 벌인 폭탄주 술자리 파문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이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년 전 선거에서 두 사람의 표차는 불과 2038표였으며, 지난주까지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유 후보는 “세종시의 성공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라는 점을, 이 후보는 “참여정부 이후 세종시 ‘잃어버린 6년’의 복원”을 주장하며 막바지 호소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 신정균 교육감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공석이 된 세종시교육감 선거는 보수 오광록(62) 후보와 진보(개혁) 최교진(61) 후보의 맞대결 구도로 굳어졌다. 2년 전 선거에서는 최 후보가 신 교육감 당선자와 1354표 차이로 2위(1만2364표), 오 후보는 3위(8008표)를 했다. 여론조사에서는 조사기관마다 선두가 바뀔 만큼 우열을 예측하기 어렵다. 오 후보는 최 후보를 겨냥해 ‘반전교조 대 전교조’ 구도를 밀어붙이고 있으며, 최 후보는 세종시 미래 교육을 위한 ‘참교육·참스승’을 외치고 있다. 세종/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