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물서 고백하고 대책 제시
시민들 “공약 아닌 반성 신선”
시민들 “공약 아닌 반성 신선”
경기도 파주시장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이인재(53)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선거공보물에 잘못한 행정을 고백하고 반성하는 내용을 실어 유권자들로부터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후보는 선거공보물 7쪽에 ‘아쉽고 부족한 점도 있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미군반환공여지 개발사업 지연 △사회복지 서비스 제공 미흡 △도시공원 내 편의시설 부족 등을 재임 기간 ‘반성 사례’로 꼽고 원인과 대책을 제시했다.(사진)
이 후보는 공보물에서 캠프하우즈 등 반환된 미군공여지 개발이 지연된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땅값 상승으로 사업자 유치가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자유제안 공모제 추진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또 급격한 인구 증가로 사회복지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었다며, 사회복지예산을 2272억원으로 대폭 늘려 취약계층의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운정새도시 개발로 공원녹지 면적이 2배로 늘었지만 공원 내 편의시설은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며 연간 72억원 투입해 이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시민 윤아무개(54)씨는 “후보자의 공보물이 대개는 자기 자랑이나 장밋빛 공약, 상대 후보 비난으로 채워지는데, 이 후보는 이례적으로 잘못된 행정을 고백하는 내용도 함께 실어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3월에도 담당 공무원들의 실수와 잘못 등을 담은 <파주시 행정 반성백서>(297쪽)를 펴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반성을 통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담았다. 미군공여지나 복지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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