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47·무소속) 전북도의원 당선자
현장 쏙 l 6·4 민심-화제의 인물들
김현철 전북도의원
김현철 전북도의원
“돈 드는 선거를 없애고 깨끗한 정치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김현철(47·사진·무소속) 전북도의원 당선자의 포부다. 그는 다윗과 골리앗 싸움에서 기사회생했다. 3선에 도전하는 김대섭 후보와 일대일로 맞붙어 56표(0.31%) 차이로 힘겹게 이겼다. 도의회 상임위원장까지 지낸 김대섭 후보는 도의회 의장을 바라보는 인물이다.
진안군의회 초선 의원인 그는 주변에서 계란으로 바위치기 하지 말고, 손쉬운 군의원 재선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새 정치에 대한 꿈이 있었고, 다른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했다.
돈 안 드는 선거를 위해 선거차량도 합판 등을 구입해 자체 제작했다. 식당에 가지 않고 캠프 안에서 밥을 해 먹었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들판에서 일하는 유권자들을 장화를 신고 일일이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가 나기 이전부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개소식을 하면 화환·화분 등으로 군민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깨끗한 정치문화 형성에 밀알이 되고자 한다.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해 지역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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