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교육감 당선자 만난 뒤 신청
대립설 등 추측 만발
김 대행 “아내 건강 좋지 않아…
당선자 느낌 좋더라” 일축
대립설 등 추측 만발
김 대행 “아내 건강 좋지 않아…
당선자 느낌 좋더라” 일축
김대성(57) 충북도교육감 권한대행이 갑작스레 명예퇴직을 신청하면서 진보 교육감 당선자와 대립설이 도는 등 충북 교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김 교육감 권한대행은 지난 10일 교육부에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며 이달 안에 수리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김 대행은 2012년 4월 충북 부교육감으로 부임했으며, 지난 2월엔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이 충북지사 선거에 나서자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아왔다.
김 대행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나름 고민 끝에 명예퇴직 신청을 했다. 지금이 명퇴 신청 시기인데다 이만하면 내 역할을 다했다는 생각을 했다. 아내가 건강이 썩 좋지 않은데 돌보면서 좀 쉬고 싶다.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의 이 전 교육감과 손발을 맞춰온데다 진보 성향 김병우(57) 당선자를 만난 직후 나온 명퇴 신청이어서 진보 교육감 당선자와 대립설, 갈등설 등 가지가지 추측이 나온다. 실제 <뉴시스>는 11일 오전 ‘김 권한대행 진보 교육감과 함께 못 간다 파문’이라는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김 대행은 “선거 뒤 김 당선자와 만났다. 느낌이 좋더라. 학생·학부모·교사 등이 함께 행복한 교육을 만드는 데 이견이 없었다. 당선자와 관련해서는 반감이 전혀 없다. 교육에 진보, 보수가 어디 있나. 당선자 철학에 맞는 정책을 펴면 된다”며 대립설을 일축했다. 김 당선자 쪽도 “김 대행과 차를 마시며 충북 교육 관련 담소를 나눴지만 대립, 갈등은 전혀 없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갑작스런 명퇴 신청이 무척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등에 대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김 대행은 “이 전 교육감과 함께 이룬 학업성취도평가 전국 상위권 유지 등은 훌륭한 업적이라 생각한다.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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