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덕사지 당간지주
하부 구조물 흔적 발견돼
전통공법 따라 복원 가능
전통공법 따라 복원 가능
부산 북구는 11일 하부 구조물이 부분적으로 확인된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14호 ‘만덕사지 당간지주’(사진)의 정밀 발굴조사에 들어갔다.
당간은 법회 등 행사가 있을 때 불화(불교 내용을 그린 종교화)를 달아두는 절 들머리의 장대이다. 당간지주는 당간을 지탱하려고 당간 양쪽에 세운 기둥이다. 통일신라 시대부터 절 입구에 세워져 신성한 영역을 표시하는 구실도 한다.
1972년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만덕사지 당간지주는 북구 만덕1동 만덕사 절터의 돌기둥으로 높이가 3.5m다. 학계는 만덕사가 창건된 고려 전기에 당간지주 2개가 세워졌지만 현재 1개만 남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구는 지난 4월 만덕사지 당간지주 복원 공사를 시작해, 최근 당간지주를 세우기 위한 지지대 등 하부 구조물 흔적을 확인했다. 북구는 이달까지 정밀 발굴조사를 마치고, 다음달 당간지주 복원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부산 북구 관계자는 “정밀조사를 통해 만덕사지 당간지주 하부 구조물의 구조를 밝히면 전통 공법에 따라 당간지주를 복원할 가능성이 있어 학술적 의미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사진 부산 북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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