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부터의 혁신” 열기 후끈
“밑으로부터의 분권혁신운동을 시작하렵니다.”
지난해 10월 시작한 분권혁신 아카데미가 1년 여를 맞으며 성과를 내고 있다.
지역의 분권혁신 인재를 길러낸다는 목적으로 시작된 분권혁신 아카데미는 지난 1년 동안 2기에 걸쳐 최고경영자 과정 80명, 관리자 과정 80명 등 모두 16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아카데미에는 조해녕 대구시장과 이의근 경북지사, 김달웅 경북대 총장, 이종현 대구경북지역 혁신협의회 의장 등이 졸업했다. 또 주선국 한국청년연합회 공동대표, 신창일 대구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최현복 대구 흥사단 사무처장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 인사들도 다수 참여해 지역 각계 인사와 젊은 혁신세력이 만나는 공간이 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아카데미를 거쳐간 이들은 분권 혁신포럼 및 동창회를 결성했으며, 1기 아카데미 동창회장은 박성태 대구시의회 부의장, 2기 동창회장은 안이정선 대구여성회 회장이 맡고 있다. 3기는 이화언 대구은행장의 강의를 시작으로 29일 개강한다.
시·군·구에서도 성과가 적지 않다. 지난 8월 한달동안 의성군에서는 아카데미 주최로 ‘2005 지역혁신리더 양성교육’ 이란 슬로건 아래 정해걸 군수를 비롯해 공무원, 새마을 지도자, 부녀회장 등 600여명이 집중교육을 받았다. 강승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과장, 아카데미 부원장인 홍덕률 대구대 교수와 벼 박사로 유명한 경상북도 농업 기술원 이선형 과장 등 행정 실무자와 지역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서 실정에 맞는 지역 분권·혁신사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늘 있어온 비슷한 제목의 시간 때우기식 교육에 비해 실정에 꼭 맞는 강의내용이 큰 도움이 되었고, 열띤 질의 응답이 펼쳐지는 등 성과가 컸다”는 반응을 보였다. 의성 지역에서 교육이 성과를 내자 다른 지역에서도 문의가 줄을 이었으며 일선 기초자치단체에서 아카데미가 주도한 혁신교육을 모델로 한 교육이 잇따르고 있다고 아카데미 쪽은 전했다. 이에 힘을 얻어 시군구 단위에서는 처음으로 상주분권혁신 아카데미도 26일 개강한다. 여기에는 상주시 지역혁신협의회 의장인 권오상 교수(상주대)와 김근수 상주시장을 비롯해 최고경영자과정과 관리자 과정에 지역 각계인사 각 40명씩이 참여한다.
지방분권운동의 전도사로 불리우는 김형기 아카데미 원장(경북대 교수)은 “새마을 운동이 위로부터의 운동이었다면 분권혁신운동은 밑으로부터 시작하는 21세기의 새마을 운동이 될 것”이라며 “아카데미 교육을 통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분권 혁신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053)956-2302.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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