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북면 봉길리(방폐장 부지)
울산북구청장 “경주도심보다 울산에 접근”
경주시장 “울산 공해 피해 항의한 적 있나”
백상승 경북 경주시장과 이상범 울산북구청장이 중ㆍ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방폐장) 유치를 두고 사이버 설전을 벌였다.
이 청장이 최근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에 ‘울산시가 경주시 방폐장 유치 반대하는 이유’라는 글을 실어 선제공격을 하자 백 시장이 같은 곳에 반론을 기고하면서 맞대응에 나섰다.
이 청장은 “울산 북구는 월성원전 및 경주시가 유치 신청한 방폐장 예정 부지에서 경주시보다 가깝다”며 “울산시민으로서 묵과할 수 없는 사안으로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인근에 대도시가 있거나 지진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이라면 애당초 후보지에서 제외하는 게 마땅하며 특히 문화유적이 즐비한 경주시에 핵관련 시설을 추가 설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주 핵발전소 부지 주변은 수렴단층과 읍천단층이 위치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곳은 활성단층으로 지진발생지역에서 안전지역이 아니다”며 “110만 울산시민의 직·간접 영향권에 방폐장이 들어서는 것은 남의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청장은 “인접지역에 추가로 방폐장이 들어선다면 강동해양관관단지 개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인센티브는 경주시가 고스란히 챙기면서 이웃자치단체는 피해만 감수하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백 시장은 “산업시설에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울산시가 타 지자체가 유치하려는 원전 관련시설에 대해 적극 지원하지는 못할 망정, 인접지역이라며 경주 유치에 반대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방폐장은 원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안전시설로 월성원전 내에 전국 53%의 고준위 폐기물이 임시 저장고에 보관 중인 것을 감안하면 울산시는 오히려 고준위 수거물을 내보내고 중저준위를 받아들여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시장은 “울산시가 주장하는 방폐장 유치로 입을 피해보다 공업도시 울산의 각종 공해에서 비롯된 산성비 등으로 경주 문화재가 훼손되고 경주 지역민들이 고통받은 것이 더 심각한 문제일 수 있지만 항의 한 번 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수산물 가격 및 지가 상승 등 원전 주변지역이 타 지역보다 금전적 손해가 없는데도 울산시가 반대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며 “원전을 우리 지역에 둔 채 엄청난 재정지원이 뒤따르고 안전성이 입증된 방폐장을 절대 다른 지역에 넘겨줄 수 없다”고 못박았다. 대구/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백 시장은 “울산시가 주장하는 방폐장 유치로 입을 피해보다 공업도시 울산의 각종 공해에서 비롯된 산성비 등으로 경주 문화재가 훼손되고 경주 지역민들이 고통받은 것이 더 심각한 문제일 수 있지만 항의 한 번 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수산물 가격 및 지가 상승 등 원전 주변지역이 타 지역보다 금전적 손해가 없는데도 울산시가 반대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며 “원전을 우리 지역에 둔 채 엄청난 재정지원이 뒤따르고 안전성이 입증된 방폐장을 절대 다른 지역에 넘겨줄 수 없다”고 못박았다. 대구/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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