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서 수준으로 독자 추진 밝혀
6·4 지방선거에서 재선한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정부에서 국정 국사 교과서를 추진한다면 학생들을 위한 자체적인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교육감은 12일 “정부가 국정 국사 교과서 계획을 발표한다면 연구팀을 꾸려 전북 독자적으로 참고서 수준의 고교 역사 교과서 편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만약 국정 국사 교과서로 전환한다면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는 ‘국사 길라잡이’와 같은 참고서를 개발하기 위해 바른 역사관과 전문성을 제대로 갖춘 역사학자와 교사 등으로 팀을 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위해 다른 시·도에서 당선된 이른바 진보 교육감들과 연대하지 않고 전북교육청 차원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11월 “국가 주도의 역사교육은 심각한 폐해를 가져오는 만큼, 국정 교과서로의 전환이 현실화한다면 전북교육청은 올바른 역사교육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김 교육감을 포함한 진보 성향의 교육감 후보들은 ‘뉴라이트 계열이 편찬하는 친일 교과서 반대’를 공동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편 올해 2학기 배포 예정인 동학농민혁명 부교재 수정작업이 마무리 단계이고, 일본의 수탈 역사가 주된 내용인 ‘일제강점기 전라북도’란 부교재는 내년 초 배포할 예정으로 전북교육청은 학생들의 역사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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