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민실, 무료 컴퓨터 교육
북한에서 나와 부산에 정착한 새터민의 취업을 돕는 직업교육원이 문을 연다.
재단법인 ‘북한인권과 민주화 실천 운동연합’(북민실)은 13일 부산 동구 수정동 럭키빌딩 2층에서 새터민 직업교육원 ‘장대현직업교육원’을 개원한다.
북민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직업교육원은 강의실 2곳과 컴퓨터실 1곳을 갖췄다. 새터민 출신 원장과 강사가 눈높이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직업교육원은 우선 새터민 20명에게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프로그램 사용 능력을 측정하는 모스(MOS·Microsoft Office Specialist) 자격증 취득 교육과 전산회계 등 컴퓨터 관련 교육을 진행한다. 직업교육원은 앞으로 두피관리사 과정, 소형선박 조종사 과정, 6급 기관사 과정, 플랜트 산업 용접공 과정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비는 무료이며, 취업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북민실은 지난 3월 부산 강서구에 청소년 새터민을 위한 대안학교 ‘장대현학교’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장대현’이란 이름은 1893년 평양에 세워져 기독교 선교의 중심지 구실을 한 장대현교회에서 딴 것이다.
허진영 북민실 사무국장은 “새터민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진행할 것이다. 교육뿐만 아니라 취업과 연계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 새터민이 부산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힘껏 도울 생각이다. 직업교육원 개원을 계기로 부산에서도 새터민 교육 활동이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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