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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강릉 애견해변 올해는 안 열려요

등록 2014-06-16 19:56수정 2014-06-16 21:54

애견해변
애견해변
이용객 반응 좋았지만 주민 반대
배설물 피해·인근해변에 악영향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강원 강릉 사근진 해변에 설치돼 눈길을 끌었던 애견 해변을 올해는 볼 수 없게 됐다.

강원 강릉시는 주민 반대 때문에 올해는 애견 해변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강릉시는 지난해 사근진 해변 800m 구간 가운데 270m를 막아 전국에서 처음으로 애견을 동반한 피서객만 출입할 수 있는 애견 해변을 운영했다. 주변에는 애견 전용 숙소와 애견 보관함, 샤워실,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이 덕분에 강릉 경포 해변에서 북쪽으로 1㎞ 남짓 떨어져 한적했던 사근진 해변에는 지난해 여름 피서객 2만5047명이 몰렸다. 2012년 피서객 1만5008명에 견줘 60%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애견 해변에만 피서객 1만4020명, 애완견 8980마리가 찾는 등 인기였다.

강릉시는 애견 해변 이용객 설문조사에서 80%가 ‘애견과 다시 사근진 해변을 찾겠다’고 답하는 등 반응이 좋고, 주변 상인까지 반기자 사계절 운영 방안까지 검토했다.

하지만 지역주민 반응은 대체로 싸늘했다. 주민들은 애견의 배설물·털 등으로 인한 직접 피해뿐 아니라 경포 해변 등 애견 해변을 운영하지 않는 다른 해변의 이미지까지 훼손한다며 끊임없이 반대 민원을 제기했다.

강릉시는 사근진 해변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애견 해변 운영이 어렵게 되자, 최근까지 근처 순긋 해변 주민들과 애견 해변 운영을 협의했지만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사근진 해변이 있는 조금현 경포동 15통3반 반장은 “사근진 주민보다 경포 해변 등 주변 지역의 반대가 더 심했다. 전국 첫 시도였던 만큼 민원이 있더라도 조금 더 보완해서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도 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종율 강릉시청 관광지도담당은 “주민들의 반대와 애견 배설물 처리 등 문제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애견과 함께 물놀이하기를 꺼리는 문화의 벽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릉/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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