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희망드림센터’ 가 24일 대구에서 전국 최초로 문을 열었다.
대구 서구 평리동 개미산공원 부근에 들어선 희망드림센터는 200여㎡ 터에 세워진 4층 건물이다. 1층은 마을기업으로 운영되는 식당과 공중보건의·간호사가 늘 대기하는 무료진료소가 입주해있다. 2층에는 대구쪽방상담소 사무실, 3층과 4층은 쪽방 주민 8가구가 살 수 있는 방으로 이뤄져 있다. 건물 지하는 주민들이 강좌도 듣고 책을 볼 수 있는 북카페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희망드림센터는 쪽방상담소를 운영하는 자원봉사능력개발원이 대구시 지원금 1억5000만원과 삼성전자 1억5000만원, 한국해피타트, 지역기업 등의 도움을 받아 총 사업비 6억원으로 마련했다.
장민철(39) 대구쪽방 상담소장은 “희망드림센터는 무료진료와 일자리, 주거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쪽방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지역에는 한달 방값 15만∼20만원으로 여관·여인숙 등에서 생활하며 공사판과 농사일 등을 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쪽방주민들이 1000여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자원봉사능력개발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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