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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경북대, 이명박 전 대통령 ‘명예박사’ 추진

등록 2014-06-25 22:01

경영학부 추천…30일 위원회서 결정
위원장 “격론 예상…표결 부칠것”
총학생회·비정규 교수들 반대 성명
경북대학교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명예박사(경영학) 학위 수여를 추진하고 있다.

경북대는 25일 “학장·처장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대학원위원회’를 30일 열어 이 전 대통령에게 명예박사 학위 수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대학원위원회가 학위를 주기로 결정하면, 다음달 16일 오후 5시 교내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 규정은 ‘학술과 문화 발전에 특별한 공헌이 있거나, 국가·지역사회·대학 발전에 공헌한 자는 대학원장 추천과 대학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임석훈 경북대 교무처장은 “학생들과 일부 교수들이 반대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이 전 대통령은 국가 경영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대학원위원회 위원장인 김규원 부총장 겸 대학원장은 “위원회에서 찬반 격론이 예상된다. 추천을 한 뒤 곧바로 표결에 부쳐 과반수 찬성으로 학위 수여 여부를 정하겠다. 현재로서는 통과 여부를 전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학위 수여 해당 학과인 경북대 경영학부는 교수회의를 열어 찬반 표결로 학위 수여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 쪽은 “반드시 추천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은 없지만, 해당 학과 추천은 오래된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줘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경북대 총학생회와 비정규교수노조 경북대분회는 성명을 내어 “4대강 비리,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민간인 불법사찰, 내곡동 사저 의혹 외에도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대학 구조조정을 강행한 장본인이며, 국립대 법인화와 총장 직선제 폐지 등 대학사회를 피폐화시켰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와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들도 2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경북대에 학위 수여 방침 철회를 촉구하기로 했다.

이 전 대통령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대학원, 고려대 언론대학원과 노동대학원,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등을 수료했다. 1998년 한국체대에서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서강대, 목포대, 몽골국립대, 미국 조지워싱턴대 등 국내외 대학 9곳에서 경영·정치·경제·행정·인문·환경학 등 다양한 분야의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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