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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새만금 유입’ 만경강서 큰빗이끼벌레…수질 악화

등록 2014-07-02 20:15

4대강 유역 이어…생태계 오염 우려
환경단체 “새만금 담수화땐 같아져”
금강과 영산강 등 4대강 유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큰빗이끼벌레가 전북 만경강에서도 출현해 생태계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북녹색연합은 만경강 하류 백구제수문(환경부 수질측정 마지막 지점) 주변의 오염된 물에서 큰빗이끼벌레 덩어리 수십여개가 육안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이 단체는 수질이 탁해서 물속에 어느 정도 서식하는지 여부를 정확히 확인할 수 없었으나, 수질이 악화한 만경강 하류 일대에 확산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민물에 사는 큰빗이끼벌레는 주로 수질이 오염되고 유속이 정체되는 호소지역 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외래 태형동물이다. 캐나다가 원래 서식지로 돌이나 바닥 등에 부착해 살기 때문에 물이 흐르는 강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게 특징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춘천호와 의암호(2008년) 등 저수지나 호수에서 주로 발견되다가 최근 금강 등 강에서도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다.

4대강처럼 대형 보가 없는 만경강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발생한 것은 만경강 수질이 악화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전문가는 지적한다.

지금 새만금호로 유입되는 만경강 수질(올해 1~5월 평균)이 백구제수문 일대에서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으로 6.6㎎/ℓ, 화학적산소요구량(COD) 기준으로 16.1㎎/ℓ의 농도를 보이고 있어 가장 나쁜 수질인 6급수의 수질을 보이고 있다.

한승우 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은 “새만금호가 아직 해수유통을 하고 있고, 저층에 염분이 남아 있어 큰빗이끼벌레가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전면 담수화가 진행되면 수질악화는 물론 큰빗이끼벌레의 창궐이 불 보듯 뻔하다. 해수유통밖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내년에 새만금 유역의 수질 중간평가를 실시한다. 2001년부터 실시한 새만금 유역 수질관리에 대한 중간평가를 통해 새만금호 담수화 포기 등 수질관리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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