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부산에서 반핵영화제가 열린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등으로 꾸려진 부산반핵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1~13일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근처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미안해요 밀양, 그만해요 고리’라는 주제로 ‘4회 부산반핵영화제’를 연다고 3일 밝혔다.
부산반핵영화제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뒤 원전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 올해는 경남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할머니들의 투쟁을 기록한 영상물과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다룬 영화 등이 상영된다.
영화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뒤 800일을 기록한 <유언>을 11일 오후 3시 상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개막작인 <밀양전>은 이날 저녁 8시 상영되며, 앞서 저녁 7시30분 개막식이 열린다. <밀양전>은 지난해 신고리 3호기에서 생산될 전기를 경남 창녕군 북경남변전소로 수송하는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며 싸웠던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74분짜리 다큐멘터리영화다.
폐막작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핵발전소>는 13일 오후 5시10분에 상영된다. 1978년 가동 준비를 마쳤지만 국민투표를 통해 가동을 중지시킨 오스트리아 츠벤텐도르프 핵발전소에서 일어나는 일상들을 독일의 헬레나 후프나겔 감독이 28분 분량에 담은 다큐멘터리다.
13일 오후 2시30분 <밀양 765㎸ 아웃>을 상영한 뒤에는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김준한 신부와 밀양 송전탑 농성장의 할머니들이 그동안의 투쟁 과정을 들려준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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