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소참진드기’
전주천서 발견…치사율 15~30%
올해 들어 전북지역에서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가 발견됐다.
전북대학교 생물환경화학과 이회선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29일 오전 10~12시 2시간가량 전북 전주천 남부시장 공용주차장 일대에서 작은소참진드기 5마리를 채집했다고 7일 밝혔다.
전북지역에서 작은소참진드기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진드기는 크기가 3㎜ 안팎으로 보통 진드기와 달리, 육안으로도 식별할 수 있다. 작은소참진드기는 혈액을 통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매개로 사람에게 감염된다. 이 증후군은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5월 처음 환자가 발생해 36명이 감염됐으며 이 중 17명이 숨졌다. 학계에는 작은소참진드기 200마리 중에 1~2마리(0.5~1%)가 SFTS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심한 발열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사율은 15~30%에 이른다. 현재까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이회선 교수는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보건당국에서 이른 시일 안에 전주 일대의 야생 진드기 실태 파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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