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10개월 검토 끝 결정
담장 허물고 연말께 준공
담장 허물고 연말께 준공
“군수님 관사가 아니라 희망5리 경로당입니다.”
강원 홍천군이 군수 관사를 경로당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홍천군은 지난 10월부터 군수 관사를 보육시설과 경로당 등 지역주민들을 위한 사회복지시설로 활용하기로 하고 내부 검토를 거친 끝에 경로당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홍천읍 희망리에 들어선 홍천군수 관사는 대지 680㎡, 건물 연면적 171㎡이며 1985년 지어졌다.
허필홍 전 홍천군수가 지난해 9월 관사에서 나오면서 “주민들에 의해 선출된 민선시대 군수는 지역 출신이어서 관사가 필요 없다”며 용도 변경을 지시해 관사의 변신이 시작됐다.
홍천군은 관사를 둘러싸고 있는 담장을 허물고, 건물은 희망5리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당으로 새롭게 고쳐 쓸 예정이다. 새로운 희망5리 경로당은 올 연말께 준공될 예정이다. 지금의 희망5리 경로당은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사 근처에 있는 옛 홍천읍장 관사도 지금은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군수 관사와 마찬가지로 보육시설이나 장애인시설 등 사회복지시설로 바꿀 계획이다.
조정순 홍천군청 주민생활지원과 주무관은 “지금 있는 희망5리 경로당은 시설이 낡고 좁아 어르신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하루빨리 군수 관사를 고쳐 지역 어르신들이 편하고 즐겨 찾을 수 있는 경로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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