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운행 멈춰…9일도 계속
‘자살 해고자’ 대책 마련 요구
‘자살 해고자’ 대책 마련 요구
지난 7일 4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들어갔던 전주 시내버스 노조가 2차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버스지부는 8일 “이날 오전 6시부터 3시간 동안 버스운행을 멈추는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오전 6시부터 차고지에 도착한 순서대로 오전 9시까지 운행을 멈췄다가 이후 업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날 파업에는 전주지역 시내버스 5개사 중 4개사(신성여객, 전일여객, 제일여객, 호남여객)가 참여했다. 전주에서 운행되는 전체 시내버스 353대 중에서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이 운행하는 버스는 130여대로 이날 약 63%의 운행률을 보였다.
전주 시내버스 업체의 노사갈등은 신성여객 버스기사로 일하다 해고된 뒤 회사 쪽과 부당해고 소송을 벌이던 중 자살한 진기승씨 문제로 촉발됐다. 지난 5일 전주시의 중재로 잠정합의까지 갔으나 회사 쪽의 번복으로 해결이 무산됐다.
곽은호 전북버스지부 조직국장 겸 제일여객지회장은 “전날 부분파업에도 신성여객 쪽의 태도가 변함이 없어 2차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9일도 사업장별로 3시간가량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시 한 관계자는 “전면파업이 아니라 차고지에서 대기하다가 다시 운행을 하는 부분파업이기 때문에, 대체버스 투입과 택시부제 해제를 시행하기가 어렵다. 텔레비전 자막방송을 비롯해 파업을 안내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는 고 진기승씨에 대한 보상과 재발방지 대책, 해고자 전원 복직, 사건 관련 회사 간부 징계 등을 요구하며 신성여객 쪽과 갈등을 빚고 있다. 전일여객 및 제일여객 노조는 회사 쪽과 임금협상을 별도로 벌이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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