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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산 구의회 정당간 자리 다툼 눈총

등록 2014-07-09 22:27

해운대구 휘발유 페트병 농성
중구·부산진구도 원구성 결렬
부산지역 기초의원들이 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구성을 두고 정당 간 다툼을 벌여 시민들의 눈총을 맞고 있다.

해운대구의회 사무국은 애초 8일 열기로 한 제7대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등 원 구성을 위한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의장 선출을 둘러싼 의원들 사이의 갈등 때문에 10일로 연기했다.

해운대구의원들의 말을 들어보면, 해운대구의회는 새누리당 의원 11명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6명으로 이뤄져 있는데, 의장 선출 문제를 둘러싸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이 새정치민주연합과 손을 잡았고, 의장을 노리던 새누리당 ㄱ의원도 새정치민주연합과 협의를 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내부 논의를 통해 ㄱ의원을 의장 후보로 추대하자, ㄱ의원은 의장단 투표 전날인 지난 7일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연락을 끊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ㄴ의원이 8일 해운대구의회 본회의장에 휘발유를 담은 페트병을 들고 들어가 농성을 벌였고, 임시회 본회의는 무산됐다.

ㄴ의원은 “ㄱ의원은 야당 의원들을 이용했다. 이 사실을 다른 의원들한테 알리고, 새누리당의 독식을 막기 위해 이런 일을 벌였다. 과격한 행동이었지만 여야의 균형을 잡으려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ㄱ의원은 “ㄴ의원의 단순 오해일 뿐”이라고 말했다. 해운대경찰서는 ㄴ의원을 조사하고 있다.

중구의회도 새누리당 의원 4명과 새정치민주연합·무소속 의원 3명이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구성을 두고 마찰을 빚어 8일 결정하기로 한 원 구성을 하지 못했다. 부산진구의회에서는 8일 야당 의원들이 모두 퇴정한 상태에서 새누리당 의원들끼리 의장단을 선출했다. 북구와 남구 의회도 의원들이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등 진통을 겪은 뒤에야 원 구성을 끝냈다.

한 기초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여야 의원들이 지역 정치권력을 독점하려고 힘싸움을 벌인 것이다. 특히 구민의 대표자로 선출된 기초의원이 페트병에 휘발유를 담아서 농성을 한 것은 문제의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도 “지방자치와 분권을 통해 민주정치를 실현하는 풀뿌리민주주의에 앞장서야 할 기초의원들이 정당으로 나뉘어 지역 정치권력을 독점하려는 것이 문제다. 휘발유를 들고 간 ㄴ의원은 엄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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