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월까지 참여 주민 공모
역사문화 보존하며 노후시설 개선
역사문화 보존하며 노후시설 개선
다양한 문화유산과 한옥 722채가 밀집해 있는 서울 종로구 서촌(세종마을)이 주민 주도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서촌 일대 102만㎡(지도)를 대상으로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역사 문화를 보존하면서 노후한 시설을 개선하는 마을재생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건물을 모두 부수고 새로 짓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건물을 유지하면서 주민들 스스로 발굴한 마을가꾸기 사업으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식이다.
서촌은 경복궁 서쪽과 인왕산 사이에 있는 마을을 일컫는 말로, 이 일대는 지난 2010년 한옥 보존을 주요 내용으로 한 ‘경복궁 서측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됐다. 행정구역상 사직동, 효자동, 체부동, 통의동, 옥인동, 내자동 등을 포함한다. 서촌에는 필운대, 황학정, 창의궁터, 세종대왕 탄신지, 서울성곽 등 다양한 문화유산과 함께 20세기 초반 서울의 도시 주거 형태를 엿볼 수 있는 한옥이 보존돼 있다.
서울시는 올해 서촌이 간직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주민 소통 프로젝트를 통한 공동체 활성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한옥 옛길 등 공간 조성과 노후시설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단순히 외형만 바꾸는 게 아니라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해 ‘민관 협력형 신마을재생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서촌 마을가꾸기 희망사업’에 참여할 주민 공모 신청을 이달부터 10월까지 접수한다. 3명 이상으로 구성된 지역 주민, 생활권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외국인 등록증이 있는 외국인도 가능하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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