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헌책방카페 `‘대풍이네’
매주 둘째 토요일 벼룩시장 마련
주민들 딱지치기 하듯 시끌벅적
매주 둘째 토요일 벼룩시장 마련
주민들 딱지치기 하듯 시끌벅적
강원도 춘천의 예비사회적기업 ‘대풍이네’가 매월 둘째 주 토요일마다 여는 딱지마켓이 인기다. 지난달 문을 열었으며 11월까지 6차례 진행된다. 이름처럼 딱지치기를 하며 놀듯이 물건을 사고판다. 11월에는 딱지왕도 가린다.
헌책 자판기가 재밌다. 헌책 자판기에 1000~3000원을 넣으면 커다란 종이상자로 만들어진 자판기에 숨어 있던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판매자가 실제 동화책을 골라 상자 밖으로 건네준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자판기 주변에서 자리를 뜨지 못할 정도다.
딱지마켓은 2009년 한림대 인근에 카페 겸 헌책방 문을 연 대풍이네가 문화기획사업으로 마련한 벼룩시장 형태의 장터다. 판매자는 대부분 지역 주민이며, 상점 50곳에서 수제 빵과 초콜릿, 머리핀, 발효 막걸리, 과자, 음료, 국수와 비빔밥, 직접 재배한 농산물, 천연비누와 나무공예품 등을 판다.
고혜영 대풍이네 딱지마켓 문화기획팀장은 “딱지마켓이란 단어에는 상처가 아물면서 딱지가 생기는 치료의 의미와 골목 등에서 서로 어울려 놀 수 있는 소통의 의미가 담겨 있다. 딱지 치며 놀던 추억을 되살려 누구나 즐겨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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