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울산남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박맹우(62·전 울산시장) 후보와 무소속 송철호(65·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 후보가 12년만의 맞대결을 벌이는 가운데 야당들의 무소속 송 후보 지지결의가 잇따르고 있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16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7·30 울산남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일당독주를 막기 위해 송철호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시당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세월호 특별법과 인사참사 등에서 보여준 연이은 행태를 좌시할 수만은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박맹우 후보와 김기현 울산시장이 새누리당이면 어디에 깃발을 꽂아도 당선이라는 식으로 물물교환 하듯 공직을 주고받는 상황은 울산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남구주민들이 보선에서 새누리당의 자만과 오만을 심판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은 최근까지 이번 보궐선거에 후보자를 내지 않고 내부 혁신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울산시당도 지난 10일과 11일 각각 집행위원회의와 확대운영위원회의를 열고 송철호 후보 지지를 결정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당은 “울산에서 국회의원, 자치단체, 지방의회 할 것 없이 싹쓸이한 새누리당의 독점체제를 막고 야권의 건강한 견제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공직생활 30년을 개인의 입신을 위해 오직 양지의 권력만 쫓아온 새누리당 박 후보에 맞서 지난 30년 동안 민주주의와 울산발전에 기여한 무소속 송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의당 울산시당도 “이번 보궐선거와 관련해 ‘범야권 무소속 시민후보’를 먼저 제안한 만큼 송 후보를 공식 지지하고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최대한 선거운동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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