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노동조합이 회사 쪽의 복지제도 축소 등에 반발해 16일 출정식을 하고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1~13일 벌인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96.65%가 찬성했다.
노조는 회사 쪽이 학자금·건강검진 지원 등 복지 부분 18개 항목을 폐지·축소하려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조용일 강원랜드 노조위원장은 “강원랜드의 방만 경영은 직원 복지제도가 원인이 아니라 설립 이후 75%에 이르는 관피아 임원의 무능함 때문이다. 방만 경영 공공기관으로 지목된 20곳 가운데 기본급이 가장 적고 휴일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실상은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직원 복지를 줄이려 한다”고 비판했다.
강원랜드 노조는 이달 말까지 유니폼 대신 투쟁 구호가 적힌 조끼나 사복을 입고 준법 투쟁을 벌인 뒤 휴가철인 8월1~3일 모든 조합원이 휴가를 내는 총파업을 하기로 했다. 휴가 복귀 뒤에도 호텔·카지노 등 사업장별로 부분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직원들의 복리후생과 임금인상 등의 문제에 관해선 정부의 기본 방침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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