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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영면하소서, 소방 영웅들이여”

등록 2014-07-22 19:58수정 2014-07-22 22:04

<b>유가족 오열…그 옆에서 김태호 의원은 기념사진</b>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강원도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5명의 합동 영결식이 열린 22일 오전 강원도청 별관 광장에서 유가족들이 영정사진을 만지며 오열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유가족 오열…그 옆에서 김태호 의원은 기념사진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강원도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5명의 합동 영결식이 열린 22일 오전 강원도청 별관 광장에서 유가족들이 영정사진을 만지며 오열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광주 소방헬기 추락사고 영결식

1계급 특진 임용장·훈장 전달
국립 대전 현충원에 안장
“생사의 기로에서 자신의 생명을 바쳐 다른 생명을 구하는 위대한 선택을 한 당신들은 영원한 소방대원들입니다.”

22일 오전 강원도청 별관 앞에서 열린 광주 헬기사고 순직 소방관들의 영결식에서 최문순 강원지사는 침통하게 조사를 읽어내려갔다. 최 지사는 사고로 숨진 정성철(52) 소방령, 박인돈(50) 소방경, 안병국(39) 소방위, 신영룡(42) 소방장, 이은교(31) 소방교 등 5명의 이름을 차례로 부른 뒤, 오열하는 유가족들 앞에 머리를 조아렸다.

김성곤 강원도소방본부장은 추도사에서 “어떤 재난 현장에서도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인명 구조에 나섰던 그대들은 진정한 영웅이다. 남아 있는 모든 소방관들이 표상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동료들을 대표해 애도사를 읽은 정장훈 소방장은 “다른 많은 이들을 위해 살다 가셨기에 더욱더 아쉬움과 슬픔의 눈물이 앞을 가린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두려웠던 모든 것을 이젠 벗어버리고 새로운 세상에서 영면하소서”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17일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이들 다섯 소방 영웅은 광주 도심에서 헬기가 추락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시민의 목숨과 재산을 지키려다 순직했다. 강원도장으로 엄숙하게 진행된 이날 영결식에선 이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훈장과 1계급 특진 임용장이 전달됐다.

영결식이 끝나고 운구가 시작되자 소방관들은 거수경례로 동료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희생자들은 이날 오전 11시께 춘천시 동산면 안식원으로 옮겨져 화장됐으며,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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