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자단이 전북 전주시 인후동 모래내시장 점포에 들러 블로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주시 덕진구청 제공
전주지역 대학생 사이버기자단 전통시장 홍보 블로그 눈길
“전주 모래내시장입니다. 항상 기숙사 생활하다 보니까 대형마트에서만 장을 봤는데 오랫만에 시장에 나오니까 정말 기분이 좋더라구요. 엄마따라 시장 보러 갔던 추억들이 떠올랐어요.”(한 대학생 개인 블로그)
전북 전주시 덕진구가 전통시장에 잘 가지 않는 대학생들을 통해 전통시장의 각종 점포들을 인터넷으로 홍보해 눈길을 끈다. 대학생 개인 블로그에 전통시장인 인후동 모래내시장의 점포를 소개하면 전주를 찾는 관광객 등이 맛집·명소를 찾을 때 이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다.
덕진구는 전북대·전주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기자단을 모집했다. 대학생들이 졸업을 위해 30시간 이상을 사회봉사해야 하는 점을 활용했다. 1기 40명이 3~6월 활동했고, 2기 35명이 6~8월 활동한다. 9월에는 3기의 활동이 시작된다.
이제 시작 단계이지만 가능성을 보았다. 기자단 1기는 모래내시장 300여 점포 가운데 79곳을 개인 블로그에 올렸다. 79곳을 대상으로 블로그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으나 이해부족 등으로 30곳만 답변했다. 10곳은 만족을 나타냈고, 6곳은 “최근 젊은 층이 많이 찾는다”고 응답했다.
기자단 활동 중인 최지혜(21·전북대 간호학과 3년)씨는 “재미를 느끼며 하고 있다. ‘그 지역을 알려면 시장에 가봐야 한다’며 블로그를 보고 전통시장을 찾는 분이 의외로 많다”고 말했다. 덕진구청 경제지원팀 이수관(38)씨는 “대학생이다보니 다른 점포 보다는 주로 음식점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일부는 중복되기도 해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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