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원센터 열어…100억 지원
내달 주민공모 사업 신청받아 선정
내달 주민공모 사업 신청받아 선정
7년간 뉴타운 지구로 묶여 있다가 해제된 서울 종로구 창신·숭인동 일대(80만여㎡)에서 도시재생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시는 29일 ‘창신·숭인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열고 2017년까지 마을공동체 회복과 일자리 창출,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집중적으로 펴나겠다고 밝혔다. 창신·숭인 지역은 서울 35개 뉴타운 가운데 처음으로 지구 전체가 해제된 곳으로, 지난 4월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전국 13개 도시재생 선도 지역에 포함됐다. 앞으로 4년간 국비와 시비가 100억원씩 지원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창신·숭인 지역은 봉제산업으로 이름난 곳이며 한양도성이 인접해 있다. 봉제산업과 역사문화 자원을 잘 살려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주민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주거·산업·사회·문화가 어우러진 ‘지역 자산 맞춤형’ 재생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주민공모 사업을 통한 주민역량 강화, 동대문 패션·봉제산업을 연계하되 동대문과 차별화된 창조산업 생산기지 육성, 10분 생활권을 중심으로 한 주민 거점공간 확보, 성곽마을 관광 자원화 등을 밑그림으로 제시했다.
우선 다음달 주민공모 사업을 시작한다. 생활환경 개선과 공동체 활성화 등 주민들이 필요한 사업을 신청하면 주민·전문가·공공으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선정한다. 재생협동조합을 설립하고, 마을 활동가 육성과 지역 맞춤형 교육에 나선다. 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을 맡은 신중진 성균관대 교수(건축학)는 “보여주기식 사업보다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을 끄집어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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