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전북도, 산하 기관장 사퇴 압박 논란

등록 2014-07-30 19:51수정 2014-07-30 22:15

‘기능 재설계 계획’ 재작성 지시
도관계자 “민선6기 철학 안 담겨
재신임 않겠다는 뜻으로 보면 돼”
시민단체 “친정체제 위한 포석이냐”
전북도가 산하기관에 ‘기능 재설계 계획’을 재작성하라고 지시하자, 해당 기관장 사퇴 압력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전북도는 최근 열린 ‘민선 6기 운영방향 보고’에서 기능 재설계 계획을 평가한 10곳 산하기관 모두에 대해 재작성 및 보완을 지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북도는 해당 기관들이 민선 6기의 새로운 철학·비전을 반영하지 않고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을 나열하거나 기존 부진 사업에 대한 평가도 없이 새로운 사업을 형식적으로 제시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회는 도 산하기관들이 농업·탄소·관광·복지환경·새만금 등 민선 6기 5대 핵심과제에 맞춰 조직·업무를 개편하기 위해 마련했다.

도의 산하기관 기능 재설계 계획 반려는 산하 기관장 사퇴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북도 한 관계자는 “보고회에서 새로운 도정 철학·비전에 맞는 내용이 없어 고민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산하기관의 기능 재설계 계획에 대한 재작성 지시는 해당 기관장을 재신임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형규 도 정무부지사는 지난 28일 “도 산하 기관장들은 임명권자가 바뀐 만큼 재신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 이 문제가 9월 조직개편 때까지는 마무리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북도 출연기관의 한 직원은 “도지사가 바뀌었다고 임기가 보장된 전문성을 갖춘 기관장을 일괄적으로 교체하려는 것은 올바른 처사가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산하 기관장들도 임기가 도지사와 똑같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그동안 도가 공개적으로 산하 기관장 사퇴를 압박한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 산하기관에 대한 경영평가 없이 기관장을 바꾸려는 것은 새 도지사 친정체제 구축 전 단계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는 소통을 강화한 선거 과정의 약속을 뒤집는 행위”라고 말했다.

전북도 산하기관은 공기업인 전북개발공사, 출연기관인 전북발전연구원 등 11곳, 위탁기관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전북교통문화연수원, 보조단체로 전북도체육회·전북도생활체육회 등 모두 16곳이다. 전북도는 이번에 연구기관 등 6곳을 뺀 10곳의 기능 재설계 계획을 받았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