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6개 광역시 등 이어 10번째
시, 비전선포식뒤 시민대토론회
“경제자족성 뒤져…일자리 창출을”
시, 비전선포식뒤 시민대토론회
“경제자족성 뒤져…일자리 창출을”
경기도 고양시가 수도권 1기 새도시들 가운데 처음으로 인구 100만명의 대도시에 진입했다. 현재 인구 100만명이 넘는 도시는 서울과 6개 광역시, 경기도 수원과 경남 창원 등 9곳으로, 고양시는 10번째 ‘100만 도시’가 됐다. 성남시와 용인시도 1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어, 이르면 올해 안에 경기도에서만 100만명 이상 거대도시가 4곳이 될 전망이다.
고양시는 31일 고양시청 체육관에서 ‘100만 고양시의 10대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고, 100만 도시에 따른 행정변화에 대비하고 정책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1박2일 시민대토론회에 들어갔다. 10대 미래비전은 시민안전, 일자리 창출, 따뜻한 복지, 창조적 교육특구, 편안한 출퇴근길, 시민참여 자치도시, 신한류 국제 문화예술도시, 부채 제로(0) 도시, 지역간 균형발전, 2020 평화통일특별시 추진 등이다.
고양시는 1992년 시 승격 당시만 해도 인구가 24만여명으로 성남시(64만명)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삼송·풍동·지축 등 잇단 택지개발로 20여년 만에 4배 이상 인구가 팽창했다. 일산새도시 등의 주거·교육 환경이 좋은데다, 킨텍스를 중심으로 전시산업과 문화·유통·관광 인프라가 구축된 것도 인구 유입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고양시는 수도권 주요 도시인 수원이나 성남·용인·부천 등과 견줘 경제자족성이 크게 뒤진다. 2012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고양시의 인구 대비 지역 내 사업체 종사자 비율은 26%로, 성남(36%)과 수원·부천(각 31%), 용인(27%)에 못 미쳤다. 주택수 대비 지역 내 사업체 총 종사자 비율도 0.95명으로, 성남(1.45명)이나 수원(1.28명) 등에 크게 뒤졌다. 최성 고양시장은 “기존에 추진해온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과 함께 자동차클러스터·마이스산업 활성화 등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 창출에 모든 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