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익산시 파격적 인사에 노조 반발

등록 2014-08-04 20:59

직렬 파괴·전임 주요 보직자들 좌천
공무원노조 “전임시장 사람에 보복”
비서실 “시장뜻 추진할 발탁 인사”
최근 전북 익산시의 파격적 인사 조처에, 공무원노조가 “원칙을 깼다”며 반발하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달 31일 사무관(5급) 10명 등 모두 62명을 승진시키고, 330여명의 자리를 옮기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익산시는 사무관으로 승진한 10명 가운데 5명을 사회복지·보건·건축·환경·녹지 등 소수 직렬에 1명씩 안배하고, 나머지 5명을 행정 직렬에 배치하는 ‘직렬 파괴’ 인사를 했다. 특히 건축·환경·녹지 직렬은 사무관 비율이 해당 직렬에서 8.5~10.0%를 차지해 행정직 9.2%와 차이가 없는데도 1명씩 배정됐다.

투자유치과에선 7급에서 6급 승진자가 이례적으로 3명이나 나왔다. 전 시장을 가까이서 보좌했던 과장급들은 동장·면장·사업소장으로 나갔다. 비서실 출신 6급직 2명은 무보직 발령을 받았다. 인사계장 등 6급 주요 보직자들도 한직으로 밀려났다. 부시장, 안전행정국장, 총무과장 등을 배제하고 국장급 한 간부가 시장에게 조언해 이번 인사를 주도했다는 뒷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익산시공무원노조는 “소외된 사람을 배려하고, 기존 인사체계를 바꾸겠다며 실시한 이번 인사는 질서있는 소통과 원칙적인 변화를 깨뜨린 것으로 서열, 업무추진 실적, 조직 내 신망도, 직렬별 안배 등을 따지지 못한 뒤죽박죽식 인사다. 주요 부서 근무자에게 전임 시장 사람이라는 멍에를 씌워 다른 부서로 발령낸 것은 명백한 보복인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익산시장 비서실 쪽은 “그동안 승진을 위해서는 주요 보직과 절차가 정해져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인사 스타일이 바뀌었다. 100% 만족하는 인사는 없으며, 현 시장의 생각을 잘 추진할 창의적인 인물을 발탁한 것이다. 특정 간부가 승진하자 주변에서 (인사에 개입했다는) 확인 안 된 얘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