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속초에 리조트 투자협약
정동진엔 중국 기업이 첫 투자
엘에프, 양양 지경관광지 추진
정동진엔 중국 기업이 첫 투자
엘에프, 양양 지경관광지 추진
롯데가 강원도 속초에 설악산 울산바위를 형상화한 지상 10층 규모의 리조트를 짓기로 하는 등 동해안 일대에 대규모 투자계획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강원도와 속초시, ㈜호텔롯데, 롯데자산개발㈜은 4일 오후 강원도청 신관 회의실에서 ‘롯데리조트 조성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롯데는 속초 대포동 속초해변 일대 7만5512㎡ 터에 2390억원을 들여 10층 규모의 리조트를 지어 2017년 7월께 문을 열 계획이다. 주요 시설은 호텔(212실)과 콘도(219실), 아쿠아파크, 연회장 등이다.
동해안의 대표 관광명소인 강릉 정동진에도 중국 기업이 투자하는 ‘복합문화관광형 차이나타운’이 들어설 예정이다. 강원도와 강릉시, 샹차오홀딩스㈜는 지난달 9일 강릉시청에서 ‘차이나 드림시티 조성사업’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샹차오홀딩스는 이 자리에서 2017년까지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정동진 일대 50만1000㎡에 호텔과 콘도, 쇼핑몰 등을 짓겠다고 밝혔다. 동해안으로 몰려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편안하게 쇼핑과 공연, 숙박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샹차오홀딩스는 이미 터 매입도 끝냈다. 이 사업은 관광업 분야의 외자 유치 가운데 중국 자본이 강원도 동해안에 투자한 첫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밖에 양양 지경해변 인근에도 엘에프(LF·옛 엘지패션)가 13만㎡에 520억원을 들여 아웃렛과 호텔, 풀빌라 등을 짓는 지경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종욱 강원도청 관광시설담당은 “롯데리조트 건설로 3200명이 넘는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동해안 투자가 활성화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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