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콜택시 ‘두리발’ 시 직영 등 요구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등 35개의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420장애인차별철폐 부산공동투쟁실천단’은 5일 부산시청 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시는 장애인들이 바라는 장애인콜택시인 ‘두리발’의 부산시 직영, 최중증장애인 24시간 활동보조 지원 시범 도입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420장애인차별철폐 부산공동투쟁실천단(420부산실천단) 소속의 노경수 사상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등 6명의 중증장애인은 이날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420부산실천단은 “시가 장애인들의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단식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420부산실천단은 ‘두리발’을 부산시가 직접 운영해 장애인들이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최중증장애인에 대한 활동보조 24시간 지원체계를 마련해 부산의 16개 구·군마다 한 명씩 최중증장애인 16명의 시범사업을 실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단식농성에 들어간 노 소장은 “나는 근육 장애가 있는 최중증장애인이다. 24시간 활동보조 지원이 없으면 (내 목숨이) 위험하다. 장애인들이 21일째 밤샘 농성을 하고 있지만 시는 대화도 거부했다. 살기 위해서 죽기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장애인단체와 협의를 계획했다가, 지난달 24일 한 시위 참가자가 출근하는 서병수 부산시장한테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장애인단체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대화를 중단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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