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달 2일 열어…참여자 모집중
대구시가 시민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원탁회의를 연다.
대구시는 다음달 2일 저녁 7시 수성구 범어동 세인트웨스턴호텔에서 ‘안전한 도시, 대구’라는 주제로 원탁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14일까지 원탁회의에 참여할 시민 3000여명을 누리집(daegu.go.kr)을 통해 모집한다.
대구시는 신청자 3000여명 가운데 무작위로 500명을 골라 원탁회의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또 토론과 회의 진행자 60여명을 따로 뽑아 사전에 교육시킬 예정이다.
원탁회의는 시민 10여명이 둥근 탁자에 둘러앉아 대구의 안전문제를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호텔에는 50여개의 탁자가 설치된다. 토론이 끝나면 내용이 비슷하거나 중복되는 것을 추려 20여개의 결론을 골라낸다. 이 가운데 참여자들의 투표로 중요도에 따라 5건을 뽑고, 시민참여자 대표가 이를 대구시에 전달한다. 대구시는 원탁회의가 3~4시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탁회의를 준비하고 있는 ‘대구혁신 100일 위원회’의 한만수 총괄팀장은 “처음에는 진행이 서툴겠지만 정착되면 수백명의 여론과 아이디어를 한자리에서 수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화 경북대 교수(사회복지학)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정책을 제안하고 결정에 참여하는 원탁회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다음달 30일에도 ‘청년이 행복한 도시, 대구’라는 주제로 원탁회의를 열 계획이다. 대구시는 원탁회의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다음달 ‘시민원탁회의 운영 조례’를 만들 방침이다. (053)247-1341~2.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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