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5231건…지난해의 ‘2배’
도로공사 무료 서비스로 사용 급증
도로공사 무료 서비스로 사용 급증
고속도로에서 자동차 고장이나 사고로 한국도로공사의 무료 긴급 견인을 이용하는 경우가 하루 29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이 한국도로공사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긴급 견인은 5231건으로 월 평균 872건, 하루 평균 29건이었다. 상반기 긴급 견인 건수만 해도 지난해 전체 건수(2740건)의 2배에 육박했다.
긴급 견인 건수가 급증한 것은 고장이나 사고가 늘어났다기보다는 이 서비스에 대한 운전자들의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긴급 견인은 고장이나 사고로 고속도로에 멈춘 차량을 가까운 휴게소 등 안전한 곳까지 무료로 옮겨주는 도공의 서비스로 2005년 시작됐다. 2011년 1121건으로 낮았으나, 2013년 2배 이상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상반기만 해도 2011년의 4배를 훌쩍 넘었다. 이렇게 긴급 견인이 활발히 이용되면서 고장이나 사고로 선 차량을 뒷차량이 들이받는 2차 사고 건수는 38건으로 지난해보다 19% 줄어들었다.
도로공사는 치사율이 일반 사고의 6배에 이르는 고속도로 2차 사고를 막으려고 2005년부터 긴급 견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보험사의 견인 서비스는 도시 지역에 집중돼 있어 고속도로에서는 신속한 서비스를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5년 동안 전체 긴급 견인 1만3442건 가운데 고장 차량이 1만807건(80.4%)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사고 차량은 1815건(13.5%), 연료 부족은 766건(5.7%), 운전자 요인 54건(0.4%) 등이었다. 긴급 견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전국 어디서나 1588-2504로 전화하거나 스마트폰 도로공사 애플리케이션으로 신청하면 된다. 승용차와 16인승 이하 승합차, 1.4t 이하 화물차가 서비스 대상이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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