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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보다 가깝고 시술 잘해요”…고양시에 러시아 의료관광객 북적

등록 2014-08-06 21:09수정 2014-08-06 22:14

경기도 고양시 사과나무치과병원 김혜성 원장(왼쪽)이 지난 4일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러시아 의료관광객 발레리 하이두코프에게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치아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사과나무치과병원 김혜성 원장(왼쪽)이 지난 4일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러시아 의료관광객 발레리 하이두코프에게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치아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를 찾는 의료 관광객이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4.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성장률(1.5배)의 3배 가까운 수치다. 지난해 고양시의 의료 관광객 수는 명지병원 1262명, 일산백병원 1812명 등 4003명으로 전년보다 2.6배 늘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5배 늘어난 6000여명에 이르러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고양시는 내다봤다.

4일 오후 고양시 대화동 사과나무치과병원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러시아인 하이두코프 발레리(45)는 ‘왜 여기까지 찾아왔느냐’는 질문에 “친구의 추천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스크바의 큰 병원에서도 상담을 받아봤지만, ‘개런티 10년’을 제시한 이곳에 믿음이 갔다. 치료기간이 짧고 의료진도 우수하고 환경이 쾌적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동부 러시아 울란우데에서 건설회사를 경영하는 발레리는 아내와 함께 지난달 23일 입국해 2주 동안 고양지역 호텔에 머물면서 치료와 쇼핑, 관광을 즐긴 뒤 5일 출국했다. 오는 11월 다시 방문해 치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치과병원은 올해 상반기에만 129명의 해외환자가 찾아와 지난해 실적(120명)을 넘어섰다. 해외환자 매출도 지난해 7억원에서 올해는 13억원(3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매출의 9% 수준이다. 해외환자가 몰리자 병원은 최근 국제진료센터를 개설하고 러시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전담 코디네이터를 배치했다. 김혜성 원장은 “임플란트의 경우 최소 2~3회 방문해야 해 해외환자가 오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많이 찾아와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박두환 의료 관광 코디네이터는 “러시아 무비자 입국으로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등 극동지역 부유층이 가족 단위로 찾고 있다. 모스크바까지 비행기로 8~9시간 걸리지만 한국은 2시간이면 올 수 있는데다 평판이 좋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종합병원 5개, 병의원 1000개 등 의료 인프라를 갖춘 고양시는 신한류문화와 킨텍스 등 관광자원과 연계해 의료관광을 지역의 신성장 산업으로 키울 방침이다. 김형기 고양시 의료관광산업팀장은 “서울 강남과 견줘 걸음마 단계지만 해외마케팅, 숙박시설, 전문 통역인력 확충 등을 적극 지원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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