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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응급헬기 모자라 ‘골든타임’ 흔들

등록 2014-08-11 21:34수정 2014-08-11 22:09

1대 추락해 1대가 전역 담당
전엔 30~40분이면 현장접근
지금은 70분 넘게 걸리기도
일러야 2017년 보충…예산도 없어
지난달 17일 광주에서 강원 소방헬기가 추락하면서 강원지역 항공구조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 소방본부 특수구조단은 2001년부터 태백산맥을 기준으로 서쪽은 춘천에서 1호기가, 동쪽은 양양에서 2호 헬기가 구조를 담당해왔다. 지난달 1호기가 추락하면서 지금은 남은 2호기가 강원 전역을 넘나들며 구조 업무를 하고 있다. 지난해 이들 강원 소방헬기 2대가 출동한 횟수는 807건으로 전국 평균(338건)의 배를 넘었다.

강원은 남한 면적의 16.8%인 1만6873.61㎢에 이를 정도로 넓은데다, 날씨 탓에 해마다 100여일은 헬기가 태백산맥을 넘을 수 없어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상황에 따라 응급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다.

강원도는 소방헬기를 추가 구입하려 하고 있지만 준비 과정과 주문 제작 특수성 때문에 빨라도 2017년이 돼야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30억원에 이르는 예산도 문제다. 광주에서 추락한 헬기는 2001년 79억원의 구입 비용 가운데 44.3%인 35억원을 강원도가 지방비로 부담했다. 성능이 한 단계 위인 양양2호기와 같은 기종을 구입하려면 230억원 가운데 절반 선인 100억~115억원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강원도는 국가재난인 세월호 수색지원 임무 중 추락한 만큼 전액 국비가 지원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염홍림 강원도소방본부 헬기도입추진티에프(TF)팀장은 “최근 3년간 산악구조 현황을 보면 절반에 가까운 49.3%가 경기도와 서울 등 타 시·도 주민들이다. 헬기가 2대일 때는 30~40분이면 현장 접근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70분 넘게 걸리는 곳도 생겼다. 하루빨리 신규 헬기가 도입돼야 하며 지역 여건, 구조 상황 등을 고려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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